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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응봉산 등산코스는?

울진 응봉산 998.5m

▨ 등산일시 : 2023.01.16
▨ 등산코스 : 산불감시초소 - 모랫재 - 헬기장 - 응봉산정상(블야100대명산인증) - 산불감시초소 - 덕구온천리조트 콘도 주차장
▨ 거리 및 시간 : 12.98km / 4시간 10분
▨ 블랙야크100대명산, 한국의 산하 100위
▨ 응봉산 개요 :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덕풍리와 경북 울진군 북면 온정리 사이에 있는 산이며, 낙동정맥의 한 지류다. 응봉산의 지명은 매와 닮은 산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지며 매봉으로도 불렀다고 한다.

 

 

 

어제는 울진 응봉산에 가는 날,

전날 날씨를 검색해 보니 응봉산엔 눈이 내린다고 되어 있었다.

새벽에 차를 타려고 나가다 보니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어 우산을 들고 갔는데,

중간에 평창휴게소에 갈 때까지 비와 눈이 번갈아 내리더니 눈발이 심해졌다.

하지만 응봉산 들머리에 도착했을 땐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옷도 안 가져오고 눈을 대비해서 두꺼운 옷과 모자 등만을 준비한 나는

우산을 한 손에 들고 등산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산 중턱을 지나 정상부로 갈수록 비가 눈으로 변해 눈발이 보이기 시작한다.

급기야 올 들어 정말 많은 눈을 볼 기회가 왔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설경을 선물처럼 선사받은 등산길이었다.

순백의 눈과 신비스러운 상고대가 빛나는 겨울 왕국으로의 울진 응봉산에 반하던 날이었다.

 

산불감시초소 들머리에 차가 막혀 조금 늦게 도착했다.

응봉산 등산코스는 위와 같은 코스(왼쪽 지도)로 가려 했으나

눈이 내리는 등 기상이변으로

등산로 입구인 이곳 '산불감시초소'부터 모랫재 - 제1헬기장 - 제2헬기장 - 응봉산 정산 인증 후

왔던 길로 내려오는 코스로 하산한다.

산대장이 그렇게 하라고 한다.

 

 

들머리에서부터 비가 내려 한손엔 우산을 들고

한손엔 스틱을 짚으며 등산을 시작한다.

 

 

울진 응봉산에는 작년 봄에 불이 크게 났다고 뉴스에서 봤는데

실제로 와보니 많은 나무들이 타 들었고

위에서 보다시피 나무 아랫부분이 검게 탄 것을 볼 수 있었다.

걷는 내내 너무 안타까웠고 산불을 정말 조심해야겠다고 다짐한다.

"산에 오시는 분들은 산불을 특히 조심하세요."

 

 

산 중턱을 넘어 위로 갈수록 비가 눈으로 차츰 변하기 시작한다.

 

 

비와 눈이 뒤범벅^^

부디,

화마가 지나간 자리에 울창한 숲으로 다시 채워졌으면 좋겠다.

 

봉산 등산코스는 비교적 완만해서 어려움은 없었다.

다른 산과는 다르게 완만해서 초보산행자들도 도전가능하겠다.

하지만 거리는 짧지 않다는 것..

 

응봉산 정상에 갈 때까지 이런 산악위치 표지판이 계속해서 나온다.

 

 

흰 눈과 상고대가 빛나는 겨울 왕국으로 변하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비가 내렸을 때보다는

눈을 보면서 사진도 찍으며 걸으니

조금은 느릿느릿하게..

 

 

흰 눈과 상고대가 빛나는 겨울 왕국으로 변하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겨울왕국이 따로 있을까?

아름다운 설산으로의 여행은 계속된다.

 

 

 

앞으로 올라야 할 응봉산 정상 방향이다.

 

 

나무데크 계단이 처음으로 나온다.

 

 

등산 당일은 영상을 오르내리는 포근한 날씨라

겉옷도 벗고 등산했는데,

정상부에 가까워지니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겨울 왕국을 보여주니

감탄사만 연발된다.

 

 

 

 

넓어 사진찍기도 좋은 헬기장을 지난다.

 

 

응봉산 정상 표지석

약 3시간여만에 응봉산 정상에 도착했다.

눈길이라 시간이 좀 더 걸린 것 같다.

​압도적으로 아름다웠던 울진 응봉산 정상이다.

정상에서는 동해 바다도 보인다는데

지금 동해를 논한다는 것은..

'그래 이렇게 아름다운 설국을 경험했는데

동해바다야 다음에 또 오면 되지..'

원점회귀 말고 다른 방향으로 하산하면 계곡으로 갈 수 있는데

가지 못하게 해놨다.

13개의 다리를 건너고 온천 원탕이 있어 발을 담글 수도 있다고 한다.

 

하산하면서 멋진 풍경에 또 한번 탄성을 자아냈던 설경이다.

 

 

 

오늘 울진 응봉산 등산을 마치며..

응봉산 들머리를 접어들 때만 해도 보슬보슬 비가 내려서 오늘 산행은 별로겠다 싶었는데

뜻하지 않게 응봉산 정상부에서의 멋진 설산은 연속해서 감탄사를 남발하기에 바빴고,

그 어느 산에 갔던 것보다도 기억에 남는 설산 등산이 될 것 같다.

또한 응봉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 비교적 완만한 편이라 겨울 산행으로도 안성맞춤이었던 것 같다.

다만,

역대 최대 피해였고

최장(9일) 기간 동안 산불이 난 산이었던 만큼

그 화마가 훑고 간 흔적이 많다.

다시 푸르고 울창한 산림으로 변하길 염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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