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 등산코스 원터골입구 - 옥녀봉 - 진달래능선
일요일에 다른 산행일정이 없으면 아차산이나 청계산을 찾곤하는데
지난 일요일에는 예린이와 청계산을 찾았다.
요즘와서 많이 느끼는 것이지만 코로나19이후로 젊은 사람들이 산에 많이 오는 것 같다.
일요일이었던 그날도 사람들이 많이 산을 찾았는데 그 중에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 눈길을 끌었다.
그런데 눈에 띄는 것이 있었는데 나방이 하나 둘 있나 싶더니
산위로 올라갈수록 나방이 많이 보였다.
같이 간 예린이는 나방이 무섭고 징그럽다고 그냥 집에 가자고 졸랐지만
청계산 매봉은 가지않고 옥녀봉까지만이라도 가자고 설득해 겨우 옥녀봉까지 다녀올 수 있었다.
매년 여름에도 산에 다니지만 지금처럼 나방이 많았던 적은 없었다.
겨울에 기온이 따뜻해서 나방이 많다고 하는데 이건 뭐...
지옥에 다녀온 느낌이라 너무 징그럽고 적응이 안되었다.
원터골 들머리에서 청계산산행을 시작한다.
여름이라 땀도 나고 쉬고 싶었지만 나방때문에 쉼터에 앉지도 못하고
곧바로 산으로 직진했다.
청계산 등산코스 원터골입구 - 옥녀봉 - 진달래능선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옥녀봉 가는길..
우린 오른쪽 계단으로 올랐다.
드디어 한시간도 되지않아 옥녀봉에 다다랐다.
과천 방면의 뷰다.
청계산 등산코스 원터골입구 - 옥녀봉 - 진달래능선
옥녀봉에서 벤치에 앉아 과일도 먹고 시원한 물도 한모금..
하지만 예린인 나방때문에 벤치에 앉는 것도 사양하고 서있다가 하산했다.
하산할 때는 봄에 많이 가던 길..진달래 능선을 따라 하산했다.
진달래 능선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인데,
미세먼지 때문에 서울하늘이 뿌옇게 보인다.
청계산 등산코스 원터골입구 - 옥녀봉 - 진달래능선
하산길도 완만해서 특별히 어려운 구간은 없다.
사람들 속에 어우러져 계단길을 내려간다.
청계산 등산코스 원터골입구 - 옥녀봉 - 진달래능선
피톤치드가 내품에..
소나무가 쭉쭉뻗은 소나무 숲을 지날때도 앉아서 쉬고 싶었지만
나방때문에 패스~
이렇듯 청계산 산행은 정상인 매봉을 생략하고 옥녀봉까지만 다녀오게 되었다.
나방만 없었으면 3시간 정도의 청계산 매봉까지 다녀오고 싶었는데
못내 아쉬움이 남는다.
하루빨리 나방이 없어져 청계산을 마음편하게 찾고 싶다.
청계산 하산후에는 가까운 음식점에서 점심 식사를 했는데
제육쌈밥이었다.
신선한 야채와 제육을 콜라보는 일품이었다.
둘이서 싹 다 비운 제육쌈밤은 꿀맛이었다.
점심식사를 한 후에 찾은 곳은 코오롱스포츠에서 운영한다는 커피숍이었는데
인테리어도 간지나서 분위기가 남달랐던 카페였다.
시원하게 음료수 한잔씩 마시며 청계산 산행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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